2020 창원조각비엔날레
2020년 9월 17일 - 11월 1일
걱정은 당사자에게는 힘겨운 골칫거리겠지만, 제삼자에게는 단순한 수다거리일 수 있다.
우리는 이것을 ‘걱정의 재활용'이라 부르기로 했다.
여기 걱정을 버릴 수 있는 장치가 있다.
이곳에 당신의 걱정을 꾸깃꾸깃 접어서 속 시원히 버려보자.
이제 걱정은 조금씩 당신에게서 멀어진다.
하지만, 버려진 것은 재활용해야 하는 법.
쓸모없어진 나의 ‘걱정’은 다른 누군가의 공감으로 다시 살아난다.
이렇게 서로의 걱정은 교환된다.
여러분은 이 ‘걱정교환소’를 통해 누군가의 걱정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.
반대로 여러분을 괴롭히는 걱정을 누군가는 알게 될 것이다.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(어쩌면 또 다른 걱정이 추가될 것인지) 알 수는 없다.
다만,
“나의 걱정은 타인에게 재활용될 수 있다.”
그리고 남이 버린 걱정이, 친구의 토닥임처럼 당신을 위로할지도 모른다.
이제 조심스럽게 걱정이 들어 있는 캡슐을 열어보자.
주최 _ 창원국제비엔날레
기획/제작 _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
종이 _ 퍼니페이퍼 Funnypaper
기술 _ 캐스트 C.A.S.T
제작 참여 _ 양현석, 정의동, 이선영, 신진아
음악 _ 이은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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